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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선수들 경쟁 부추기는 충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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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 앞두고 전력분석 발표

강세 종목 예상 메달 갯수만 관심 '눈살'

[충청일보 오태경기자]충북교육청이 전국소년체전 출전하는 선수들의 성적지향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이 종합순위를 정하지 않는 만큼 경쟁심을 부추기면 안된다고 하면서 정작 전력 분석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만 한 것이다.

25일 도교육청은 오는 27일부터 충남 아산 일원 등에서 열리는 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참가 종목에 대한 전력 분석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전통적 강세 종목인 롤러, 체조, 카누, 역도, 조정, 양궁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체종목인 배구, 럭비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롤러와 체조, 카누, 역도 등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과 이를 통한 예상 메달 갯수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외 메달 획득 기대가 어려운 다른 종목에 대해서는 전력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충북이 이번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종목은 총 35개 종목으로 결국 강세 종목이라는 8개 종목 외에 나머지 27개 종목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도교육청은 이를 두고 당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래 대회 전에는 어떤 종목, 어떤 선수가 메달 획득이 가능하고 예상되는지에 대한 분석만 하고 취약한 종목에 대한 분석 자료는 없다"며 "약세종목에 대한 분석은 대회가 끝난 뒤에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약세 종목에까지 관심을 가져주면 좋긴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강세종목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전국체전 등 성적이 중요한 다른 대회라면 몰라도 소년체전만큼은 다같이 관심을 가져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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