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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충청권 초·중·고 90% 공기청정기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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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4개교 중 8.8% 보유… 전국 평균 밑돌아

미세먼지 인한 호흡기 질환 등 무방비 노출

"필요 예산 국가지원 등 대책 마련 시급"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올 봄 최악의 미세먼지로 각종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를 갖춘 학교가 충청권 초ㆍ중ㆍ고등학교 10곳 중 1곳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바른정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전국 초ㆍ중ㆍ고 1만1782곳의 9.8%인 1160곳만이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보유했다.

총 보유대수는 8841대로 학교당 평균 7.6대 꼴이었다.

나머지 90.1%인 1만612곳은 공기청정기가 없거나 있어도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의 경우 전체 1574개 초ㆍ중ㆍ고등학교 중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학교는 139곳으로 8.8%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세종이 81개교 중 13곳이 공기청정기를 보유 16.0%로 인천(37.4%)에 이어 보유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대전은 297개교 중 35곳으로 11.8%를 기록하면 전국에서 4번째로 공기청정기 보유 비율이 높았으며 충북도 470개교 중 48곳(10.2%)으로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충남은 726개교 중 43곳만 공기청정기를 보유해 5.9%의 비율로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충남은 공기청정기 보유대수에서 350대로 학교당 평균 8.1대꼴로 전국 평균을 웃돌은 반면 세종 5.8대, 충북 4.9대, 대전 4.6대 등으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홍 의원은 "단축수업이나 등ㆍ하교 시간 조정 등의 미세먼지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학교마다 공기청정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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