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적격" 한국당 "부적격"
'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
호남 역풍 우려에 찬성 분위기
바른정당은 정책검증에 주력
13명의 인사청문특위 위원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은 모두 적격 입장을 밝히고 8명의 야당 의원이 일단 판단 유보 의견을 냈지만, 야당 내에서도 당별로 찬반 기류가 갈리며 이 후보자의 인준안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사실상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 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배제 기준으로 삼은 '5대 비리' 중 이 후보자가 전날 부인의 위장전입을 시인했고, 아들의 병역 기피와 부인의 세금 탈루 의혹도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기류는 다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후보자를 향한 호남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거센 공격을 했다간 당의 기반인 호남에서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찬성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면 맹탕 청문회를 했다간 '민주당 2중대'라는 정치적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청문위원들이 날카롭게 질문하되 지도부는 온건하게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했지만, 결정적 하자가 나오지 않는 한 결국 이 후보자를 '적격'으로 판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정당 역시 청문위원인 김용태 의원이 이 후보자의 도덕성보다는 정책 검증에 주력하는 등 한국당의 강경 기류와는 구분된다.
현재 국회 의석수는 재적 299석 중 민주당 120석, 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등으로 한국당이 반대하더라도 다른 정당이 찬성하면 인준안이 통과될 수 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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