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러, 매너포트·플린 접촉 판단 / FBI, 트럼프 캠프 인물들 수사 시작”
NYT에 따르면 정보요원들은 당시 러시아 정보당국이 ‘트럼프 캠프’에 영향을 미칠 방안을 논의했다고 파악했다. 이들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관리들 사이에 직접 접촉이 이뤄졌다고 판단했으며, 이 같은 정보는 연방수사국(FBI)에 접수됐다. FBI 등 미 당국은 이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와 트럼프 캠프의 접촉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러시아 측이 집중적으로 접촉하려고 했던 인물은 당시 트럼프 캠프의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선거고문이었다. 두 사람이 러시아 고위층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한 행보였다. 이들의 러시아 친화적인 성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러시아에 대한 시각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의 핵심이던 두 사람은 대선 과정과 정부 출범 이후 잇따라 결정타를 맞았다. 매너포트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의 ‘비밀 장부’에 이름이 기록된 점이 폭로돼 지난해 8월 선대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플린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영전했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 속에 지난 2월 13일 사임했다. NYT는 “러시아가 매너포트와 플린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규명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