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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시진핑 7월초 방러… 푸틴과 북핵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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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재 러 대사 공식 방문 확인 / 6자회담 재개 등 대화카드 전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핵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중국 관영매체인 영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7월 초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계기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북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명했다. 시 주석의 방러는 앞서 지난 4월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리 주임은 2014년 3월에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을 면담하고 그해 5월 예정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조율한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장관이 북핵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문제 논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보다는 북핵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양국 대표들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규탄은 지지했지만 추가 제재의 필요성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핵확산 반대와 평화적인 해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 중·러 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많은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발사 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중·러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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