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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르포] 전기버스·크레인트럭 등 상용차 190대 한자리에…'현대 메가페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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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버스, 특수 크레인을 탑재한 대형 트럭, 리무진으로 개조된 버스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상용차 190여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오후 2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상용차 종합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이하 메가페어)' 행사장을 찾았다. 28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2 전시관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는 메가페어는 현대자동차가 상용차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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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파크 형식의 첫 상용차 박람회…풍성한 볼거리

메가페어는 테마파크 형식으로 열리는 국내 최초 상용차 종합 박람회다. 관람객들은 트럭과 버스 등의 내,외관을 살펴볼 수 있고, 일부 차종은 주행 체험도 가능하다.

오후 2시 일반 관람이 시작되자 상용차 업계 관계자들과 중고등 학생, 일반인 수천명이 3만평 규모의 행사장을 메웠다. 먼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특장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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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 자동차처럼 특장차들은 수십미터 높이의 크레인을 하늘을 향해 펼쳐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메가페어에 참여한 특장 업체는 43개사, 전시된 특장차는 110종에 달했다. 행사장 좌우로는 현대차가 현재 시판 중인 다양한 버스, 트럭 모델들이 전시됐다.

행사장을 찾은 한라대 기계자동차공학과 3학년 김원영(25)씨는 "소형 상용 밴부터 27톤급 덤프 트럭까지 다양한 차종들에 타볼 수 있었다"며 "평소 궁금했던 상용차 내부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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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직원이 운행하는 덤프트럭에 동승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험로 체험과 엑시언트, 쏠라티를 도로에서 시승할 수 있는 주행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아울러 어린이 안전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키즈 존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30여대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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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도로 달릴 전기버스 '일렉시티' 살펴보니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행사장 중앙 메인 전시장에 전시된 미래형 전기버스 '일렉시티'다.

2018년초부터 도로를 달릴 일렉시티는 현대차가 2010년부터 8여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한 전기버스다. 일렉시티는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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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티는 디자인부터 기존 버스와 차별화했다. 친환경차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흰색 차체에 파란색 라인을 넣었고, LED 방식의 주간 주행등과 후미등을 적용했다. 다만 실내는 디자인이나 구조상 기존 버스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일렉시티 차량 설명을 맡은 현대차 관계자는 "승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뒤쪽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했다"며 "27개의 좌석 모두 동급 최대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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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후면 엔진룸 공간에는 내연기관 대신 5개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256kWh급으로, 승용 전기차인 아이오닉에 탑재된 배터리(28kWh)의 9배에 달한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1회 충전 후 정속 주행 시 290km 정도를 달릴 수 있어 장거리 노선에도 투입할 수 있다"며 "30분의 단기 충전만으로도 170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료는 기존 버스와 비교해 1/3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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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가페어는 25일부터 28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관 야외 전시장에서 4일간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IT조선 정치연 기자 chich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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