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대비 강도 약해져
"지수 상승요인 다변화 방증.. 수급 좋아 매수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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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총 42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종가 2311.74를 기록해 사상 두번째로 2300선을 넘었던 지난 23일에는 외국인이 553억원 순매도로 돌아서기도 했다.
5거래일 연속 매수 강세를 보이던 지난 2~11일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1조2588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공격적인 매수세에 이어지는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이어 최근 코스피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국면과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투자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요인으로 코스피가 상승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 흐름에 맞춰서 템포를 조절하는 국면이라고 본다"며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세와 강도를 유지하는 추세인데, 전반적인 시장 수급이 좋아 매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기금이 3400억원가량 순매수한 이후 기관 투자자 심리도 변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도 외국인보다 금융투자 등이 선두로 매수 금액을 높이며 상승 분위기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선물에 몰리는 움직임도 포착된다"며 "특히 최근 코스피 시장은 대외적 불확실성 완화가 과정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엇갈리는 것도 지수 상승요인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698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전 2거래일동안은 총 808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였다.
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4분기 실적발표 이전에 주가가 선반영돼 빠르게 오른 느낌으로, 외국인도 이익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쉴때 다른 분야의 매수세로 지수가 오르고 있기 때무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장.단기적으로 코스피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은 일치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이 하락할만한 이유가 없고, 수급도 좋아 나쁜 요소는 없다"며 "심각한 악재가 나오지만 않으면 외국인의 장 주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이날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자산 축소 방침을 내세우며 경기를 자신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코스피도 상승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불확실성의 최대 요인인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스캔들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달 5일부터 열린다. 청문회까지 기간이 남은 시점에서, 당분간 트럼프 이슈로 인한 악재는 반영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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