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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北·이란·시리아 제재 압박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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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 재무장관 밝혀 “北 주변에 핵잠 2척 배치” 트럼프, 두테르테에 자랑

세계일보

스티븐 므누신(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북한과 이란, 시리아 3개국에 대한 제재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24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안전을 위해 북한, 이란, 시리아를 추가 제재하는 데 모든 옵션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겠다”며 “제재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 제재와 관련해 “재무부가 보잉과 에어버스사 등이 이란과 항공기 수출계약을 맺은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들 업체와 35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2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건의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해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국의 양자 제재대상에 새로 추가했다.

한편 미 온라인매체 인터셉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주변에 핵잠수함을 배치한 사실을 자랑했다고 폭로했다.

필리핀 외무부 기밀 문서 자료를 인용한 인터셉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거기(한반도 주변)에 많은 화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핵잠수함 2척을 갖고 있는데, 그것들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던 당시 미시간호 등 핵잠수함 2척을 배치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그(김정은)가 미칠 수 있으니,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기를 바라지만 못한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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