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2017.5.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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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전국을 돌며 비공개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뼈아픈 대선 패배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선거 기간 고생한 당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차기 대선 재도전 의지도 조금씩 드러내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5·18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 지역당직자들을 격려했다. 또 24일에는 부산 수영구의 한 식당에서 당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안 전 대표는 부산에서 당 관계자들과 만나 "어려울 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며 "다들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셨는데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국민의당, 대한민국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간략히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한동안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정을 전면 공개하지 않은 채 물밑으로만 전국을 돈다는 계획이다.
물론 안 전 대표는 일부 공개석상에는 참석을 하고 있다. 다만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면서 철저하게 몸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광주 5·18 기념식에서 앞쪽에 준비된 귀빈석에 앉지 않고 시민들 틈 사이에서 묵묵히 행사를 지켜봤다.
또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 하얀 국화꽃을 헌화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그렇지만 지지자들을 만나거나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될만한 일정은 철저한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날(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를 시사한 것에 대해 "우연히 조우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해드렸다"며 "그래서 지금 감사 인사를 다니지만 전혀 노출되지 않게 하고 주의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인사드리는 것이 곧 재충전의 시간"이라면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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