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대 도서관은 25일 대학 창조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일환으로 한국채색화가인 한은경 씨를 초청해 '곱고 품위 있는 꽃과 벌레들-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를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강연에 참석한 비전대 간호학부 학생 50여 명은 신사임당의 생애와 업적을 알아보고 사임당의 여러 그림을 감상했다. 또 한국화 필법에 따라 초충도를 직접 부채에 그려보는 임모(臨摹) 시간도 가졌다.
정달비(간호학부 1학년) 학생은 "대학자 이율곡을 길러낸 어머니로만 알고 있던 신사임당이 가부장적인 조선시대에 어떻게 자주적인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됐고, 한국화를 직접 그려보며 우리 그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비전대 도서관 이영주(유아교육과 교수) 관장은 "길 위의 인문학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나라 채색화의 참 멋을 알고, 직접 그려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풍부한 감성이 길러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년 연속 한국도서관협회 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전주비전대 도서관은 올해 재학생의 인문학 감성을 높이기 위해 '화훼영모화, 옛 그림과의 산책'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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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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