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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 개막...용비어천가 무대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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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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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의 상반기 대표공연인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이 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막했다. 조선시대 정악 중 최초의 한글 노래인 '용비어천가'를 무대 예술로 꾸몄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 때 선조인 목조(穆祖)에서 태종(太宗)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다. 한글 창제 이후 최초의 국문시가로서 전 10권으로 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용비어천가의 원문에 정악 선율을 창작해 합창으로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에서 작곡을 통해 용비어천가를 합창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래는 27명의 정가 가객들이 함께 정가 창법으로 무대에 올라 합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 구성 또한 수제천, 여민락, 정대업, 보태평, 수룡음 등의 대표적인 정악곡을 기본으로 하되 행사에 쓰이던 반주음악의 차원을 넘어 연주 음악으로서의 품격을 높였다. 악기편성 또한 노래가 중심이다.

전반부에는 나라의 탄생과 천명에서 비롯된 왕권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검정막 위에 영상을 투영해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48경도 등의 산수화를 황금색으로 표현한다. 후반부에는 무용공간을 흰색으로 바꾸고 하얀 영상막 위에 수묵화가 그려지면서 극적인 공간을 표현할 예정이다.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한다. 신선희 서울예술대학교 교수가 연출, 작곡가 계성원이 작곡으로 참여한다.

신선희 연출은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용비어천가를 쓴 세종대왕이 이 시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한 의미를 살려 새로운 형식으로 연출해 선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역사의 고난을 극복한 영웅들에게 왕권의 천명을 받아 덕치를 해야 하는 군주에 대한 훈계이자 애민정신과 예악사상을 담은 한국 문화정신의 실체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오후 8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연 실황을 무료로 생중계한다. 27일까지. 02-580-3300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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