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와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박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했다.
검찰 출신인 박 비대위원장은 호남 4선 의원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도 참여했다. 김대중(DJ)정부에서 대통령 법무비서관을 지내 동교동계 원로들과 가깝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주장하던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반대하던 원로그룹도 박 비대위원장을 반대하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국민의당은 이르면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뽑는다. 대선 패배 이후 조기에 당을 수습하기 위해 구심점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배제하면서 자강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 연대해서 협치를 실현하는 데는 주저하거나 인색하지 않겠다"면서도"다른 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는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이 하루속히 '비정상은 정상화'하는 게 원칙상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문병호 전 최고위원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자는 견해가 제시됐지만 원내에서 반발이 있었다. 이 때문에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문 전 최고위원을 만나 '박주선 단독 체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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