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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광화문 1번가' 첫날…"국민과 소통의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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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긍정적 반응…"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길"

뉴스1

25일 서울 세종로공원에 만들어진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가 정책제안을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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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갑질 없는 세상 만들어주세요", "내 집 마련을 위해 집값 안정화 해주세요", "양질의 일자리 많이 만들어주세요"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25일 광화문에 문을 연 국민소통창구 '광화문 1번가' 앞에는 새 정부에 전하고 싶은 국민들의 바람이 적힌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국민인수위원회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개소한 '광화문 1번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해 오는 7월12일까지 총 50일동안 현장과 온라인에서 국민들의 정책제안을 수렴한다.

바라는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국민인수위원회 공무원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제안1번지'부터 청년일자리 등 테마부스가 운영되는 '생각마루'까지 총 24개 부스가 설치된 광화문1번가에는 개소 첫날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개소한 지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찾은 광화문 1번가에는 두세명 남짓한 시민들이 자리해 자신들의 민원과 바라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었다. 광화문광장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 역시 광화문1번지에 눈길을 주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길을 지나다가 '광화문 1번가'에 들렀다는 신경민씨(25·여)는 "일회성 이벤트라고 하더라도 좋은 시도같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화문에 이런 소통부스를 만든다면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내가 원하는 정책이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최저 시급을 올려주세요' '여성에게 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등 시민들의 바람이 적힌 포스트잇을 찬찬히 살펴 보던 정지원씨(20·여) 역시 "정말 좋은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는 시민과 소통하려는 시도 자체가 없지 않았나"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국민 고유의 말투로 직접 듣겠다는 시도 자체를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씨는 그러나 "지금 도착하는 버스를 타야 해서 오늘은 정책 제안을 하지 못하겠다"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시민들이 남김 포스트잇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던 김윤성씨(32)는 "이전 정부와 달리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광화문 1번가'운영이 50일밖에 되지 않아 한순간의 이벤트에 그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상시적으로 국민소통창구를 운영해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광화문1번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은 이미 남겨진 메모 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전달하는 공간인 '대통령의 서재 부스'를 통해 신영복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에세이집 '처음처럼'을 헌정한 한 시민은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은 국민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기대, 그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전했다.

'광화문 1번지'를 총괄하는 강현숙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은 "접수된 정책제안과 아이디어는 50일 뒤 보고서 형태로 정리돼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라며 "다음주에는 청년일자리 등 테마공간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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