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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국민연금, 국내주식 더 담는다…내년 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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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시장 활성화 대토론회 ◆

매일경제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이 내년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15조원가량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주가 상승에 더 강력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연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의결권 행사 기능을 강화할 경우 국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촉진해 이를 통한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어 작년 말 각각 27%, 73%이던 해외투자와 국내투자 비중을 2022년 말까지 각각 40%, 60% 안팎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투자 비중을 줄이면서도 현재 18.4%인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내년 말 18.7%로 늘리기로 했다. 작년 102조4000억원이던 국내 주식투자액이 내년 122조6000억원으로 증가한다는 얘기다. 2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사 주식 보유액이 107조원임을 고려하면 내년에만 국내주식 투자금액이 15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 비중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은 국내 주식 수급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재정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비중을 유지하겠다고만 해도 투자액은 늘어날 텐데 비중까지 늘리겠다고 하니 상당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넘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의결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코스피는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2341.07까지 올라 장 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민연금은 또 해외투자 비중을 작년 말 27%에서 2022년 말 40% 안팎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국내 우량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이 예전만큼 쉽지 않은 데다 운용 규모가 크게 늘면서 적정한 투자처를 찾는 것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신 해외에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발굴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은 특히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작년 말 15.3%에서 내년 말 17.7%를 거쳐 2022년 말에는 25% 안팎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연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타당성과 도입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 용역 입찰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께 연구 용역이 끝나면 용역보고서를 검토한 뒤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도입을 결정한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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