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
미사일장착 구축함 USS 듀이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항해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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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윤지원 기자 = 중국 외교부는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것을 두고 "허가 없이" 남중국해 영해를 침법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 군함의 이같은 행동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해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미사일장착 구축함 USS 듀이호가 남중국해 미스치프 환초 인근에서 항행작전을 수행한 데 따른 것이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 팽창 및 군사거점화 추진에 맞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공섬 등 12해리(약 22.2km) 이내 해역에 해군 구축함을 파견해 경계 활동을 벌이는 것을 뜻한다.
영해의 기준인 12해리 안까지 접근했다는 것은 인공섬을 중국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 뜻으로 풀이된다.
루 대변인은 중국 해군은 "국제법에 따라" 미 군함을 확인했고 "(그곳을) 떠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아세안이 일치단결한 덕분에 남중국해에서 "안정되고 (관계) 발전을 나타내는 긍정적 신호들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군함은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행한 것은 대화와 협의 절차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미국에 이 같은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주권과 해양 이익을 해치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며 "평화와 역내 안보, 양국 간 오랜 협력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일 미 국방부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내에 있는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済礁) 미 해군구축함 듀이함을 보내 정찰·감시 활동을 벌였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항행의 자유 작전이 수행된 이래,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래 처음 시행된 것이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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