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25일 청주시를 방문해 국토교통부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경유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청주 경유가 가능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청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정 노선안 중 진천 경유 부분에 대해 천안시 등이 반대한다"며 "세종 고속도로와 진천은 지선 등으로 연결하고 청주를 경유하는 새로운 노선을 놓는 방안을 청주시와 협의 한 뒤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이승훈 청주시장도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을 빨리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고 벌써 노선도 결정됐다"며 "이것을 바꿔야 하는데 우리가 제시한 안에 대해 (국토부는)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가 청주 경유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청주 쪽으로 가까이 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천을 지선으로 잇고 청주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공약인 중부고속도로 호법에서 남이 구간 확장 가능성에 대해 "2011년부터 7년간 줄기차게 매달린 끝에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됐다"며 추진 여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송역 개명과 관련해 이 지사는 세종역 설치 문제가 해결된 뒤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충북도와 청주시가 항공정비, MRO단지 유치를 추진하다가 사업 포기를 선언한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지구에 대해서는 개발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동안 투입한 예산을 회수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항공 관련 기업 여러 곳에 용지를 분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청주시장도 "항공 관련 기업 유치와 병행해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용지 조성은 잘한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투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송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해 이 지사는 "컨벤션센터는 청주의 필수 시설"이라며 "센터만 제대로 있으면 전국 모든 회의가 오송에서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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