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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증시 회복세 지속될 듯
이머징 주식은 인도와 중국 추천
문성필 상품전략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국내외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주식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관련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선진국 주식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실물 경기 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상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각종 정책, 정치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견고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각종 국제기구에서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고, 시장에 자금 유입세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 선진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특히 작년 말부터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이 융화되면서 관련 시장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세계적인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4차 산업 관련주와 투자상품이 유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머징 주식의 경우 인도와 중국을 추천했다.
지난해 초 IMF는 인도를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빛나는 ‘Bright Spot’이라고 평가하며, 인도가 향후 10년간 7%대의 고속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13억 인구와 낮은 도시화율, 탄탄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최근 인도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화폐개혁으로 급락했던 제조업지표, 무역지표, 소비지표들이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뚜렷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3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이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향후 GST 법안 추진 등의 개혁이 가속화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실물지표도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턴어라운드가 이어지고 있다.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해 2012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올해 중국 정부가 진행하는 인프라 투자확대, 일대일로 프로젝트, 공급 측 구조개혁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시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글로벌 채권투자 미국 금리인상 주시해야
경기회복과 인프라 투자로 원자재시장 주목
문성필 상품전략본부장은 “글로벌 채권투자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따라 선별적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시기는 일반적으로 채권의 자본손실이 예상되나 금리인상 헤지형 상품에 투자할 경우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 상품은 뱅크론이다. 뱅크론은 3개월 리보금리에 연동되어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가격 변동폭도 적은 편이다. 이외에도 선진국 채권 대비 일드가 높고 차별화된 통화정책 여력이 있는 브라질 채권을 추천했다. 브라질은 4월에도 기준금리를 100bp 인하(12.25%→11.25%)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은 과거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미국 통화정책보다는 대내 물가상승률이 정책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브라질 물가는 4.57% 수준으로 타깃 물가 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 10% 수준의 표면이율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절세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채권상품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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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본부장은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채권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만큼 보편화됐지만 해외채권은 고수익이 가능한 반면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 전 해당국가 통화, 금리, 채무불이행 등 해외채권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반등한 원자재 회복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최근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특히 원유시장이 수급균형에 근접하면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유가는 OPEC의 감산합의 연장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원유 재고 우려 또한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올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등으로 인프라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비철금속 또한 양호해 보인다. 다만 보호무역 강화 추세와 중국 경제구조 변화,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등에 따라서 원자재 섹터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투증권 투자유망 신흥국 채권 선별 공급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채권 판매를 시작했으며, 상품전략본부 내 채권상품부를 중심으로 해외금리, 외환, 크레딧, 글로벌 매크로 지표 등을 토대로 다양한 상품 및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브라질채권 판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브라질의 불안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알화를 원화로 환헤지한 브라질 국채를 공급했다. 이는 해외채권 투자의 발생 가능한 환리스크와 이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브라질국채는 2016년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투자유망 신흥국 채권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대수익률이 연 10% 수준으로 높을 뿐 아니라 해외채권 중 유일하게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브라질채권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판매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년 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도 경기 회복국면에 맞춰 인도채권을 투자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 국내에서 단독으로 인도채권을 출시해 최근까지 금리하락으로 인한 높은 투자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원-엔 스왑 프리미엄을 활용한 확정금리 비과세 일본국채를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공급, 2016년 한 해 동안 2300억원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중국 그림자 금융위기 때 중국 RQFII 제도를 중국 현지 운용사와 업무협약하고, 위완화-달러-원화 3가지 통화스왑커브를 활용한 환헤지를 통해 국내 은행채보다 높은 원화 확정금리의 중국 산업은행채 환헤지 채권을 출시했으며, 국내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인 KP물 및 다양한 선진국 금융채를 달러 또는 유로화 환헤지로 공급하기도 했다.
문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러시아, 멕시코, 남아공, 터키국채 등 투자유망 신흥국 채권을 선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4월부터는 국내투자자가 해외채권 투자 시 겪는 현지 환율 및 금리 체결 불확실성 개선을 위해 국내 최초로 자체 헤지북을 활용해 주요 신흥국 채권에 대해 한국 거래시간에 해당 국가 환율과 채권 가격을 확정해 제공하고 있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0호 (2017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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