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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효성, 협력업체와 상생 파트너로 WIN-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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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효성의 동반성장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그룹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소통을 통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올 초 취임한 조현준 효성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고,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효성은 협력사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 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와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과정에서의 서면발급, 보존’ 등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도입해 적용하고, 보복금지 지침을 발표해 신뢰 구축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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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은 지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PID)에 참가해 10개 협력사와 공동부스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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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동반 참가·시스템 개선 지원, 협력사 경쟁력 강화

효성은 국내·외 전시회에 고객사들과 동반 참석하며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에는 2002년 제1회 박람회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으로 고객사들과 공동 전시부스를 구성해 참가했다. 이 밖에도 전국 주요 거점별로 고객사와 월 1회씩 정기적인 교류 모임을 갖고 동반성장을 위한 논의와 상호 간의 개선점 도출, 우호적인 관계 형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효성은 협력사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 교육 활동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매월 협력사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실시해 연간 150여 개 이상의 협력사가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공업PG에서는 매년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일본 토요타 생산방식), 중국 남통 공장 및 협력사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설계자 및 설계정보를 공유, 협력사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품질관리와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자동화,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 노하우, 품질관리기법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전수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해 공정 레이아웃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효성은 산업혁신운동을 통한 스마트공장 지원의 일환으로 협력사의 품질검사 능력향상을 위해 디지털 계측기와 품질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ICT-Q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신설한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 특별상’은 기술향상과 혁신을 통해 효성 제품의 제조기술과 혁신, 원가절감에 공헌한 협력사에 포상하는 상이다. 효성과 협력사가 하나라는 의미로 그룹차원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룬 효성 임직원에게 시상하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상’과 함께 시상하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경영도 지원하고 있다. 창원공장, 용연공장, 언양공장, 울산공장의 158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수립, 시행해 사업장 안전보건을 개선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효성 창원공장은 지난 1월 16일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공생협력프로그램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안전보건 공생협력프로그램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지원 등을 통해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효성은 2016년 한 해 동안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기술지원과 함께 제관작업이나 도장작업 등 고위험·고소작업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 532건의 위험요소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시행했다. 효성의 65개 협력사가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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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5일, 효성중공업PG와 협력사들이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일대에서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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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동반성장 간담회 실시, 협력업체와 소통 확대

효성중공업PG(사업부문)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서 중공업 부문 우수 협력사와 함께 상생 간담회의 일환으로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인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효성중공업PG가 제조하는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에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4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또한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상반기 간담회에선 협력사 실무 담당자들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매년 연말에 개최하는 하반기 간담회에선 우수 협력사들을 선정, 시상하고 해외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효성건설PG는 2013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간담회를 진행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PG는 지난 3월 23일 서울 세빛섬에서 2017년 협력사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협력사 대표자와 기술업무 협약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효성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계획을 설명하고 주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수협력사 시상식과 기술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상생의 의미를 새롭게 나눴다.

건설PG는 2012년 7월부터 ‘통합구매실’을 운영해 약 600여 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및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 입장에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들은 입찰참여기회가 늘어 우량 수주 확대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효성은 협력사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대기업은 양보하고 중소기업은 보호한다’는 원론적 논리에서 벗어나 아크용접기의 기술집약적 제품개발 및 공급에 주력하고 용접조합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판로개척, 기술세미나, 장비 등을 후원해 아크용접기 산업 발전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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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중전기기 제조 공정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창원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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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재무상황 개선 지원해 성장 토대 마련

효성은 협력사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 도입과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사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 상품에 대한 협약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올해까지 총 100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대기업의 상생채권을 받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이를 받은 2,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받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2차, 3차 협력사들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사에 공개하며 효성에서 지급한 현금이 2차·3차 협력사까지 지급이 되는지 모니터링하는 등 상생협력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0호 (2017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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