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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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우리나라 항생제 오남용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있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돕는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손장욱 고대의료원 AI센터장(감염내과)은 25일 <뉴스1>과 전화인터뷰에서 SK C&C와 함께 IBM 인공지능(AI) '왓슨' 기반의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개발에 착수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내성 위험을 줄이는 항생제 종류와 처방법, 의학논문, 부작용, 보험적용 등의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AI 솔루션으로 2018년 하반기쯤 완료될 예정이다. 고대의료원은 이 솔루션 개발이 끝나는 대로 진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고대의료원이 항생제 관리에 이처럼 적극 나서게 된 이유는 내성 문제를 방치하면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질 수 있어서라는 것. 2050년 항생제 내성에 따른 슈퍼박테리아로 전세계 1000만명이 숨질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있다.
손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신생아가 태어난 후 만 2세가 될 때까지 연평균 3.41건의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면서 "이는 항생제 처방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노르웨이 0.45건보다 7.6배가 많은 수치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하빈기 기준으로 동네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2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18.7%, 종합병원, 11.1%, 대형병원(상급종하병원) 4.8% 순이었다.
손 센터장은 "지금 단계에선 항생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구축이 완료되면 고대의료원뿐 아니라 중소병원과 동네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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