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상용차다' 슬로건 현대차 경쟁력 강화 나서
1회 충전 290㎞ 주행가능 전기버스 '일렉시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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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상용차 경쟁력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번 충전으로 290㎞를 달리는 전기버스를 최초로 선보이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차종별 연비 최대 30% 개선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대형트럭 군집(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5일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개막식을 열고, 오는 28일까지 9만9173㎡(3만평) 규모의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양산차와 특장차 등 190여대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이날 '지능형 안전' 확보와 '지속 성장'이라는 상용차 미래 전략.방향성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차종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하는 한편, 상용차에 차선유지 등 주행.제동 안전 기술을 대형 상용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제한된 조건에서 군집주행(2대 이상의 상용차 자율주행) 시연을 시작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2020년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연구개발담당 탁영덕 전무는 "오는 2020년까지는 고속도로 상에서 군집주행을 하고 있는 현대차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도 공개했다. 8년여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친 일렉시티는 2018년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버스에 내장된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고, 30분의 단기 충전만으로도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93㎞/h로, 초저상버스(92㎞/h)나 타사 전기버스(70~85㎞/h) 보다 높다. 또 과충전 방지 기능과 혹한.폭염 시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자동 온도 컨트롤 시스템도 장착됐다. 앞뒤 출입문에는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승하차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후방 경보장치 및 무소음 전기버스의 접근을 알리는 가상 엔진 소음(VESS)도 적용됐다. 동급 최대 승객 좌석(27석)도 자랑거리다.
상용개발센터장 남찬진 이사는 "일렉시티의 10년 운행 연료비와 전기료는 초저상CNG버스(4억3000만원) 보다 63% 절감한 1억6000만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는 글로벌 판매 목표로 10만 5000대를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0만2000대) 보다 3000대 더 많은 수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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