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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野, 이낙연 '그림강매·당비대납·입법로비' 맹공…與 엄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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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도덕성' 검증 집중vs與 "품격지켜라"

이 후보자 野 공세에 적극 대응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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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정호 기자,전민 기자 = 국회는 전날에 이어 25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 부인 김숙희씨의 그림 강매의혹, 2014년도 전남도지사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당비대남의혹 사건, 입법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인 공세를 편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측의 공세를 엄호하면서 정책중심의 질의를 이어갔다.

◇野 이 후보자 부인 그림강매 의혹 공세 집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 부인 김숙희씨의 그림 강매 의혹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정태옥 의원은 "어제 저를 비난하는 문자폭탄 중에 의미 있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대선 전인 4월26일 (부인 김숙희씨) 초대전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조영남씨 대작 사건처럼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져서 작품성이 떨어지고 그렇게 많은 작품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 의혹과 관련한 제보가 있었다"며 대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며 "제가 집에서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는 사람인데 그건 정말 심각하다"고 반발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너무 거르는 절차 없이, 지금 질문하시는 분도 과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며 "그렇게 정치공세하고 인격 모독하면 청문회 본래 취지랑 다르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전시회에 전시한 그림 대부분이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진 그림이라고 주장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직접 해명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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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대수 자유한국당 간사와 의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경대수, 강효상, 김성원. 2017.5.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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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당비 대납사건, "영화 '대부' 생각나"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5000여만원의 당비대납으로 구속돼 1년 2월 실형을 산 이경호 전라남도 정무특보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이 특보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이 됐으나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누구 돈인지 모르지만 5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상사를 위해 쓰고 본인이 감옥까지 갔다왔는데 참 의리있는 참모를 두셨다"며 "대부라는 영화가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그리고 정무특보로 채용을 해주셨다"며 "의리있게 보답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출소 4개월만에 월보수 300만원의 상근직 특보로 임명했다"며 "도 예산으로 보수가 지급되는 공무원에 준하는 사람인데 공무원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5년 이상 공직에 나설 수 없는데 왜그리 급하게 특보로 임명했나. 보상차원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바깥에서 보기에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안다"며 "저로서는 그 사람의 역량을 활용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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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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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입법로비 의혹 제기에 "참담한 느낌"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내고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이른바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굉장히 제 인생이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며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를 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법에 대해 거듭 말씀을 드리리면 노인회 지원법을 만드는 것은 당시 원희룡 의원과 같이 협의를 한 것"이라며 "노인회 지원법은 (저와) 노인회장님, 원희룡 의원 세 사람 사이의 합작"이라고 강조했다.

◇與 이 후보자 적극 엄호 속 정책 질의에 집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엄호하면서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의 각오 및 정책 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비상시국에서 탄생된 정부인 만큼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수준 낮은 신상털기, 카더라 방송으로 비하를 한다거나, 그 가족을 모욕하는 것은 국회의원 품위를 위해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해 새 정부의 가계부채 해결 방안, 선거권 연령 18세 인하 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남북관계 등과 관련한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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