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향하는 박근혜 |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매체가 지난 23일 열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 소식을 한국 언론과 외신 등을 인용해 25일 상세히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박근혜는 이날(23일) 양손에 쇠고랑을 차고 옷에 '503'이라는 수인번호를 달고 초췌한 모습으로 호송차에 실려 왔다"며 박 전 대통령의 당시 모습을 설명했다.
신문은 "재판에서 검찰 측은 '박근혜, 최순실 추문사건'을 두 명이 공모한 권력남용, '국정' 농락, 사익추구, 재벌과의 유착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재판을 통하여 그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박근혜와 그 일당은 뇌물을 받은 동기나 공모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느니, 검찰이 추론과 상상에 의해 기소를 했다느니, 뇌물죄가 엄격히 증명이 안 되는 사건이라느니 뭐니 하고 역설하면서 무죄를 주장해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어 최근 저들 패당의 범죄행위를 감싸면서 막후에서 돈까지 주고받은 괴뢰검찰 우두머리들의 부정행위를 제 편에서 들고나오며 검찰을 공갈해 나섰다"며 "뻔뻔스러운 추태"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PG) |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만고역적', '철면피한 역도', '반역 정권'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재판부는 지난 3월 말 구속수감된 박근혜에 대해 재판심리를 계속하여 구속 기간인 6개월 이내에 1심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재판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3월 31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서울 구치소에 구속한 지 13시간 만에 보도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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