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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가천대 '말로 하는 버스킹' 캠퍼스 소통광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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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도착하자마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져 두려움에 떨며 호텔 밖을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이때 세상의 종말이 온 이후,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을 다룬 '로드'(The Road)를 읽고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그 책의 주인공처럼 내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떨기보다 하루하루 오늘에 충실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가천대학교가 25일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말하기 역량을 기르고자 캠퍼스 내 비전타워 광장에서 개최한 '가천인 MIC(Motivation In Campus) 버스킹'에 버스커로 참여한 최상현(26·관광경영학과4)씨는 이렇게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최씨는 우연히 선물 받은 한 권의 책을 계기로 세계 71개국을 여행하면서 시련을 극복한 사연과 소감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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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말로 하는 버스킹]
[가천대 제공=연합뉴스]



이를 지켜보는 100여명의 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나눴다.

'가천인 MIC 버스킹'은 지난해 12월 열린 '가천인 PT대회'에 참가한 '아고라 in 가천' 팀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캠퍼스 광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였다.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의 하나로 시행한 이 행사에서는 비교과통합관리프로그램(WIND) 시스템으로 참가신청서와 스크립트를 받아 최종 선발된 4명이 10여분씩 버스킹을 했다.

버스커로 선발된 학생들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캠퍼스 문화', '현실에 안주하는 삶에 대해서', '나만의 내비게이션 도전과 경험'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버스킹을 제안한 이명우(23·산업경영공학과3)씨는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직접 얼굴을 보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보면 저마다 가진 고민도 덜고 서로 응원하며 미래의 꿈을 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버스킹 장소가 많은 학생이 어울려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8일 열릴 버스킹에는 외국인 유학생 등이 버스커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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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말로하는 버스킹'
[가천대 제공=연합뉴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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