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서 답변하는 남경필 경기지사 |
각종 의혹에 이례적으로 직접 해명
공사 노조 "인사 철회 요구는 변함없어"
【수원=뉴시스】 김동식 이승호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시공사 김용학(66) 사장 내정자의 임명 강행 의지를 밝혔다. <뉴시스 5월 15·16·18·24일 자 보도>
25일 오후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남 지사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김 내정자를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김 내정자는 도의회의 도덕성검증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청문회 등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 관련 업체 취업 후 15억원이 넘는 연봉 수령 등이 밝혀져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한국토지공사 재직 당시 사장과의 친인척 의혹도 제기됐었다.
남 지사는 "김 내정자를 그저께 만났고 이전에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는 사이"라며 "김 내정자는 당시 사장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본이 다르고 친인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태극기 집회 참석에 대해선 "국민 모두는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고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권리"라며 "다만 (청문회의) 답변 과정에서 당당하게 왜 참여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고만 했다.
가장 큰 부적격 사유인 업무 관련 업체 재취업에 대해선 "민간기업에서 약 15억 원의 급여를 받고 이것이 연관된 기업이라는 지적을 확인해보니 법 위반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마지막에 "민선 6기 1년을 남겨놓고 경기도시공사 리더십을 확립시켜서 도민 행복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간곡한 말씀을 드리겠다'는 표현까지 썼다.
이례적으로 도지사가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의 방패막이로 나선 셈이다.
"도의회와 논의해 결정하겠다"면서도 직접 '총대'까지 매며 김 내정자 임명 의지를 보여줬다는 관측이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런 입장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로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내일 1인 시위를 하는 등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철회 집회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갑질 의혹, 공금 유용 등의 논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에 대해선 "언론보도 내용은 감사부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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