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원 내린(원화 강세) 1116.5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1118.6원에 마감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그간의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다.
역외 달러 약세로 전일대비 7.8원 내린 1119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소폭 오르며 1120.8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1110원대 후반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5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자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회의록 내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것으로 평가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했다. 그러나 소비 부진과 근원 물가 하락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연내에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부진이 일시적이었는지를 확인한 뒤에 시행하기로 하는 등 긴축을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장 이후 원/달러 환율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수급의 영향에 의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을 더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42.93으로 전일대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약 1170억원 순매수했다.
절상 고시된 위안화 환율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63위안 하락한 달러당 6.86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0.09% 높인 것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의 약세가 뚜렷했다. 전일 대비 유로화 0.5%, 파운드화 0.2%, 호주 달러화 0.6%, 엔화 0.1%, 원화 0.9%, 싱가포르 달러화 0.5%,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대만 달러화 0.5%, 태국 바트화 0.8% 각각 절상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33원, 원/유로 환율은 1254.16원으로 각각 전일대비 7.69원, 5.32원 하락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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