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3.35% 오른 127.86을 기록했다. 지수는 올들어서만 14.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당했던 건설주는 이날 큰 폭으로 오르며 키 맞추기에 나섰다. 한진중공업(097230) 주가가 전날보다 8.5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산업(012630) 두산건설(011160) 금호산업(002990) 동부건설(005960) 등이 6~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등 대형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한 배경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은 양대 축인 주택과 해외 부문 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때만 주가가 상승했다”며 “지난 2008년 이후로 10여년 동안 두 부문이 엇갈린 양상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7년 10월 455선을 웃돌던 건설업종 지수는 꾸준하게 뒷걸음질치며 지난해 10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10년 만에 주택과 해외부문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동반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주택과 해외 모두 이익이 증가하고 해외수주도 4년 만에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건설주 발목을 잡은 해외 저가 수주물량은 올들어 대부분 마무리했다. 5대 주요건설사 해외 프로젝트 평균 공사진행률은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99%를 기록했다. 올해 주요 건설사 합산 해외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2.1%로 지난해 4.5% 손실대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외 지역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해외수주가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BNK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주택부문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2년간 분양한 성과로 올해 5대 건설사 주택부문 매출총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어날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와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주택 신규분양 시장은 호황을 맞이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아파트기준 입주물량은 올해 약 37만2000세대, 내년 약 45만세대에 이를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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