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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금호산업 인수' 적절성 논란 재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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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산업 인수 전후 과정서 '금지'된 계열사 자금 동원"

금호 "인수 이후 계열회사간 자금거래 및 사용 규제는 아냐"

【서울=뉴시스】한상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채권단이 금지했던 '계열사 자금 동원'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이다.

25일 경제개혁연대는 '금호그룹의 계열회사간 자금거래 등의 적절성 검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호산업 인수 시 박 회장 측이 직접적으로 계열사 자금을 동원한 정황이 발견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그룹이 금호산업 인수 당시, 산업은행은 '계열사 자금 동원 금지' 원칙을 제시했으나, 금호기업이 금호산업을 인수한 이후 계열사들은 직간접적으로 금호기업 등과 자금거래를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금호산업 인수 후 계열사와의 자금거래가 있었던 경우 해당 자금이 꼭 인수에 사용됐다고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인수 이후 계열사 자금을 사용한 경우를 모두 용인해 준다면 채권단이 계열사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취지에는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기업은 박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금호산업 인수 후 금호터미널에 흡수합병 돼 지난해 8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 금호홀딩스로 출범했다.

당시 금호기업의 최대주주는 26.09%를 보유한 박 회장이며, 동일인 측으로는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전략기획실 사장(19.88%), 아시아펀드(13.51%),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6.75%), 케이에이(0.68%), 케이아이(1.01%), 케이에프(0.68%)가 출자해 주주로 참여했다.

이외에 롯데, 효성, 코오롱, 대상 등이 약 900억원을 금호기업에 출자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아시아나세이버의 아시아펀드 회사채 인수 ▲금호기업 차입금 일부 금호홀딩스 상환 ▲케이에이·에프·아이 금호기업 출자 등이다.

금호기업이 금호산업 주식을 담보로 NH투자증권으로부터 3300억원을 차입했다 상환한 것과 케이에이와 케이에프, 케이아이 등이 총 100억원을 들여 금호기업에 출자 했다는 점은 계열사 자금 동원으로 볼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별도로 금호기업 설립 과정에서 대상그룹 계열사 대상에프앤에프와 상암커뮤니케이션즈가 각각 150억원과 50억원을 금호기업에 출자했던 부분도 논란이 된바 있다. <본지 1월6일자 [단독]박삼구, 금호산업 인수에 '풋백옵션 계약'…채권단 방침 위배 논란> 참고

그러나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계열회사의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것은 인수 당시 인수금액을 계열회사가 부담하지 않기로 한 조건 일뿐 인수 이후 계열회사간의 자금거래 및 사용에 대해서 규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hhch11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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