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배당 확대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기대감에
줄줄이 52주 신고가 행진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LG SK GS 등 주요 대기업 지주회사 주식들이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주주 이익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특히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하고 재벌 개혁을 주창해온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각각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에 기용된 만큼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여력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지주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하루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GS(078930) 주가는 전날보다 4.07% 상승한 7만1600원, SK(034730) 주가는 전날보다 3.89% 오른 28만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LS(006260)(1.76%), LG(003550)(1.00%)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모두 경신했다. 지주사들의 주가 강세는 지난 9일 대선 이후 본격화했다. 이후 12거래일간 GS는 21.15%, 두산은 15.58%, LG는 12.38%, SK는 12.00%씩 각각 올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주사 주가 상승세에 대해 “새 정부가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와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라며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지주사 주가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접어들면서 재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주사 대부분이 상승세가 나타나겠지만 앞으로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종목 위주의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문재인 대통령 기업 개선관련 공약으로 봤을 때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 이익환원정책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성향이 평균보다 낮은 지주회사는 배당성향 확대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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