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개미들, 주식계좌개설 방법질문, 관련도서 추천 요구도
코스피는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분에 나흘째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342.93으로 마감했다.
하루종일 '증시가 펄펄 끓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지만, 많은 누리꾼은 앞다퉈 '나는 한겨울'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제껀 왜 겨울이죠? 마음이 너무 춥네요"(acdu****) 라거나 "내거 우량주인데 기관들이 재미없다고 안사니 겨울이다. 태풍에 장마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초미세먼지 황사 우박이다"(flam****), "윗목만 뜨겁고 아랫목은 빙하기"(chom****)라는 반응도 나왔다.
아이디 'ok45****'는 "주가지수가 10,000을 간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한국 증시는 수많은 개미들 사체로 이루어낸 불명예 금자탑"이라는 격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dong****'는 "사상 최고라고 난리 치는 것을 보니 이제 곧 조정 국면에 들어갈 거 같다"며 "아직 한국은 외국인들의 놀이터고, 한국에서 주식은 돈 많은 사람이 돈 없는 사람들을 합법적으로 등쳐먹는 수단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east****'는 "개미들 코스피 들어가지 마라. 너무 오른 대형주 이제 팔아먹을 궁리로 더 오른다고 하는 거다"라고 적었다.
누리꾼 'skdl****'은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하는 분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격언을 가슴에 문신으로 새기고 다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현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식 투자를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jbba****'는 "근로소득으로 먹고사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능력껏 적금이라도 모아서 대기업 상장주를 사라.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005930]는 40배 올랐다"고 말했다.
'ldgo****'는 "다들 속고만 사셨나. 대세 상승 맞아요"라며 "경기 기대감이나 세계 호황이나 다 맞아떨어지는 상황인데. 뉴스나 댓글만 보지 말고 스스로 찾아보세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디 'dnjf****'는 코스피가 4,000선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충분히 갈 수 있다. 코스피는 세계적으로 보면 왕따. 왕따 문제 극복해야 한다"고 적었다.
개인투자자들이 모이는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주식을 시작해보려는 '초보'들이 주식 계좌 개설 방법을 묻거나 관련 도서를 추천해달라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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