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0 (수)

인천 공동교육과정 참여 고교생 3년간 7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설 안된 수업 다른 학교서 수강

文공약 고교학점제와 시너지 기대
한국일보

천 강남영상미디어고에서 개설한 영상제작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녹음과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방과 후나 주말에 다른 학교에서 개설한 예체능 인문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선택해 듣는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한 일반고 학생이 최근 3년 새 7배 가량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문재인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돼 공동교육과정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올해 일반고 26곳과 특성화고 5곳 등 모두 31곳에서 79개 과목이 개설됐다. 현재 70개교의 1,415명이 참여하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15년 12개교, 200명과 비교하면 학교 수는 3배로, 학생수는 7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27개교, 37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공동교육과정은 개별 학교에서 적은 학생이 선택하거나 전공교사가 없고 시설이 부족해 개설하지 못한 과목, 정규수업보다 한발 나아간 심화 과목 등을 위주로 개설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기와 연극제작실습,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함께 심화과정인 화학ㆍ물리ㆍ지구과학 실험수업 등이 인기”라며 “프랑스어 등 외국어나 제과ㆍ제빵 등 직업교육과정도 있는데, 강사료나 재료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무료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학기에 시 창작 입문, 디자인공예 등 8개 과목이 추가되면 참여 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등을 담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해 듣고 졸업 학점을 채우면 졸업장을 주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를 단계별로 추진할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1단계는 학교 내, 2단계는 공동교육과정처럼 학교간까지, 3단계는 자치단체나 대학과 연계해, 4단계는 온라인까지 넓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내년부터는 온라인 기반의 공동교육과정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거리상 문제로 참여가 어려웠던 농산어촌지역 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