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광화문 1번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만든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명예혁명을 만들어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좋은 정책을 비싼 값으로 사들이기 위한 창구”라며 “광화문 1번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길에 아름다운 동행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광화문 1번가는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면 이를 접수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사실상의 ‘국민 인수위’라고 국정기획위 측은 설명했다.
광화문 1번가는 이날부터 7월12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운영한다. 세종로 공원에 컨테이너 14개를 설치해 제안 접수처를 꾸미고 책방과 카페, 경청 테마 부스 등도 운영한다. 또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생각을 듣는 ‘국민 마이크’, 세대별·지역별·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책을 듣는 ‘열린 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을 설치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의 서재’에 진열할 책으로 ‘미래의 속도’라는 책을 가져왔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고(故) 신영복 선생의 저서 ‘처음처럼’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이날 ‘1일 경청단’이 돼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민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경청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영할 것”이라며 “100일쯤 뒤에는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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