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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中 '일대일로' 대응… "연해주 및 한반도 주변 교통 물류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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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를 내세운 중국의 세계화 전략이 본격화된 가운데 우리나라가 연해주 및 한반도 주변지역 교통물류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中 일대일로, 글로벌 SCM 구축 통한 중국식 세계화 전략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대일로는 육·해상 신 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중국의 국가전략으로 그동안 서방세계가 주도하고 있던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려는 중국식 세계화 전략이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자금융통'을 명분으로 다양한 재원을 신설하고 연선국가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크로드기금에 10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충했으며 이 외에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시 1000억 위안 규모의 '중국·러시아 지역 협력발전 투자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도 연선국가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김태일 KMI 해운정책연구실장은 "중국 일대일로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대형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당초 AIIB 참여를 거부했던 나라들도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 해양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AIIB 사업지역을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다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부적으로는 기존의 신흥국경제증진 자금을 해운산업 강화 및 해외항만 진출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신정부의 중점 협력국으로 부상한 ASEAN 및 인도와의 해운물류 협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주로 '서진전략'으로 구상돼 있는 일대일로 전략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지역인 연해주 및 한반도 주변지역의 교통물류 개발에 우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남북한 교통물류망을 유라시아대륙과 연결해 나가는 방안을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연계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트로신문사

중국 '일대일로' 관련 인프라 사업 분포./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세종=최신웅 기자 grandtrust@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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