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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카드뉴스] 범죄자들의 화폐인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인가 -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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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범죄자들의 화폐인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인가,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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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인 2010년 5월 23일, ‘현 시세로 252억원’.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 두 판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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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떻게 된 일일까?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는 온라인 게시판에 피자 2판을 배달해주면 가상화폐인 ‘1만 비트코인’을 주겠다는 글을 올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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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인 5월 22일, 그는 피자 구매에 성공했음을 인증한다. 평범해 보이는 피자 구매에 사람들이 주목한 이유는 라스즐로가 지불방법으로 ‘1만 비트코인’을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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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카카오톡의 ‘초코’, 온라인게임 속 ‘캐쉬’와 같은 가상화폐 중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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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덕후(마니아)’들의 장난으로 시작됐던 피자 사건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통해 현물을 구입한 최초의 사건이 되었다. 그 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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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당시 1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41달러였지만, 지금 1 비트코인의 가격은 2047달러이다. 1만 비트코인을 주고 구입한 피자가 현 시세로 수백억 원짜리가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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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다른 가상화폐와는 다른 몇 가지 특이점을 갖고 있는데, 첫째로 비트코인은 정부나 은행, 특정 기업과 같이 화폐의 신용을 보증해주는 발행처나 주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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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만들고, 소유하고, 거래한 모두는 곧 비트코인의 발행주가 된다. 이는 비트코인에게 ‘무정부주의자’들의 화폐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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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스템을 세상에 내놓은 창조주 또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으로 인해,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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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의 공학자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이 나왔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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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비트코인은 은행 없이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고, 거래 참가자 모두의 장부에 거래의 이력이 기록되는 ‘분산화된 거래장부’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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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거래는 계좌키를 통해 익명으로 진행되는데, 비트코인으로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는지의 정보는 공개되더라도 계좌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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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익명성의 보장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경찰의 수사와 추적을 피해 음성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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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적발 된 하루 접속자 50만면 규모의 음란사이트. 경찰의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해 거래를 했고, 그 규모만 1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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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전염력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이를 유포한 해커들 또한 다름 아닌 ‘비트코인을 내놓으라’ 협박한 사실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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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수익성 때문에 이를 투자 혹은 가치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주의해야할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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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자체를 해킹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거래소는 뚫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한 곳인 ‘야피존’이 해킹당해 자산의 37%가량인 3831비트코인(당시 거래가 55억원)을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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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투자자가 손해를 봐도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법규가 없으며, 개인이 구제받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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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그를 대체하던 신용카드마저 모바일로 옮겨가는 오늘, 다양한 가상화폐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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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상화폐의 미래를 단언키는 어렵다. 비관론도 여전하다. 어쩌면 지금 비트코인은 화폐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 관련기사: [기타뉴스]세상에서 가장 비싼 피자는?···7년전 오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첫 사건’



<김유진 디자이너 yjdigita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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