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의 가격대는 799달러에서 무려 2,699 달러에 이른다. 이전 모델인 서피스 프로 4에 비해 살짝 더 비싼 수준이다. 단, 원래 799달러였던 서피스 프로 4의 가격은 현재 699달러로 공식 인하된 상태다. 신형 서피스 프로 전 모델은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대만 등 26개국에 출시되며 서피스 랩톱과 함께 6월 15일에 배송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타입 커버(Type Cover) 키보드는 별매이며 가격은 129달러에서 159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서피스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투인원 대신 “랩톱(laptop)”이라는 명칭을 채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내세우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태블릿”이라는 개념을 폐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이제 사용자들이 전통적으로 노트북에서 했던 작업에 노트북 형태의 서피스를 이용한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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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의미
2017년형 서피스 프로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제품군은 고성능 퍼포먼스 베이스 서피스북(Surface Book with the Performance Base) 제품군, 태블릿과 노트북 사이의 균형이 더 뛰어난 ‘서피스 랩톱’ 제품군까지 총 세 종류로 늘어났다. “랩톱”이라는 재브랜딩을 통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서피스 프로는 그 폼팩터 특성상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쓸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항상 안고 있었다.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서피스 프로 4가 급속도로 노후화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단장된 신형 서피스 프로의 출시는 반갑다. 달라진 점이 주로 내부에 숨겨져 있다고는 해도 말이다.
서피스 프로의 경쟁력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에서는 “나에게 맞는 기기 알아보기” 기능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서피스 제품 종류를 알아볼 수 있다. PCWorld는 서피스 랩톱 대비 서피스 프로 4의 장단점과 서피스북 대비 서피스 프로 4의 장단점을 이미 비교했있다. 빠른 시일 안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제품와 서피스 프로의 장단점 역시 비교해 볼 예정이다.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서피스 프로 4와 799달러짜리 신형 서피스 프로는 거의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피스 프로의 시그니처 타입 커버(Signature Type Cover)를 씌운 채 비교하면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두 제품 모두 12.3인치 픽셀센스(PixelSense)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단, 2017년형 신형 서피스 프로의 경우 키보드가 좋아졌고,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처럼 16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으며, 감도가 향상된 신형 서피스 펜을 구입하여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타입 커버도 전통적인 129달러짜리 키보드와 서피스 프로 4와 같은 알칸타라(Alcantara) 직물 재질을 적용한 159달러짜리 신형 시그니쳐 타입 커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서피스 펜 가격은 100달러다.
내부를 살펴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최신 케이비 레이크 칩을 적용해 성능이 20% 향상되었고 배터리 수명은 9시간에서 약 13.5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는 서피스 랩톱 사양 대비 1시간 가량 짧은 수준이다. 팬이 없는 코어(Core) m 모델도 있다. 서피스에 장착된 팬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들이 반길만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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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과 흡사한 '노트북'
서피스 프로의 특징 중에는 바뀌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충전용으로 최신 유행 중인 USB C 형 단자를 채택하는 대신 서피스 커넥터를 고집하는 부분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전 세대와는 진로가 달라졌다. 새로 출시될 신형 서피스 프로에는 인텔 코어 m 옵션이 함께 제공된다. 이전 세대에서는 출시 후에 제공됐다. 또, 이번 신형 서피스 프로 제품과 서피스 펜을 함께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사용자들이 펜 사용을 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서피스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용자가 이미 서피스 펜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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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서피스 프로 출시를 계기로 화이트보드(Whiteboard)라는 펜 활용 오피스 앱도 홍보하고 있다. 여러 명의 사용자가 그림판을 공유할 수 있는 협업 앱이다.
이번 가을에 출시될 서피스 노트북 중에는 LTE 전용 버전도 있다. 놀라운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10S을 탑재한 제품도 있다는 점이다. 서피스 프로 하드웨어가 항상 윈도우 10 프로를 탑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화라 할만 하다.
세부 사양
서피스 프로 4와 비교했을 때 신형 서피스 프로는 20% 더 빠르고 배터리 수명은 50% 더 늘어났는데 가격은 거의 비슷한 매력적인 태블릿이다. 배터리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은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데다 신형 코어 칩과 윈도우 10의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가 모두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 실무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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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서피스 프로에서는 서피스 프로 4와 비슷한 종류의 프로세서와 메모리, 용량을 선택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저렴한 799달러짜리 모델에는 인텔 코어 m3과 4GB의 RAM, 128 GB SSD, 인텔 HD 그래픽스 615가 장착되어 있다. 코어 i5 모델은 999달러짜리 4GB RAM/128GB SSD 버전과 1,299달러짜리 8GB RAM/256GB SSD 모델이 있으며 둘 다 인텔 HD 그래픽스 620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코어 i7 모델은 1,599달러짜리 8GB RAM/256GB SSD 버전과 2,199달러짜리 16GB RAM/512GB SSD 버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금이 넉넉하다면 2,699달러짜리 16GB RAM/1 TB SSD 버전도 고려해 볼 만하다. 코어 i7 모델에는 모두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 그래픽스 640이 사용된다.
액세서리 역시 4가지 색상 중에 고를 수 있다. 신형 서피스 펜과 개선된 타입 커버, 스컬프트 마우스(Sculpt Mouse)는 각각 플래티넘, 버건디, 코발트 블루, 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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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제외하면, 개량된 서피스 프로는 메모리 및 용량 구성 면에서 전체적으로 구형 서피스 프로 4를 연상시킨다. 여기저기서 조금씩 나아진 면을 발견할 수는 있다. 블루투스 연결성도 좋아졌고 테라바이트 용량 옵션을 위한 NVMe 인터페이스 속도도 빨라졌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실무진은 서피스 프로의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했으며 카메라 위치도 베젤 안쪽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듣고 보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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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는 장점은 받침대가 거의 165도 가까이 뒤로 젖혀진다는 점이다. 이 특징은 서피스 스튜디오와 같은 기능이라는 의미에서 ‘스튜디오 모드’로 명명되었다. 또한, 서피스 스튜디오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기기로는 두 번째로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 주변기기를 화면에 직접 대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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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변기기는 거의 동일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시그니처 타입 커버는 키 눌림 깊이가 1.33mm이고 알칸타라 재질로 마감되어 있다. 서피스 랩톱의 키보드 덱 뿐만 아니라 서피스 프로 4의 시그니처 타입 커버에도 적용되는 재질이다. 지면상에서 서피스 프로 시그니처 커버는 서피스 프로 4의 시그니처 타입 커버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며 만져 보았을 때 느낌도 동일했다.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장점들이 더 있다. 재설계를 거친 신형 서피스 펜은 이전 모델의 1,024레벨에 비해 대폭 향상된 4,096 레벨의 압박정확도를 자랑하며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따라서, 잉크 작업은 물론 일반 펜처럼 비스듬하게 놓고 펜촉 옆면을 이용한 붓놀림으로 음영을 표현할 수도 있다. 신형 서피스 펜은 또한 조금 더 길어지고 날렵해졌으며 클립은 없어졌다. 화면에 선을 그은 시점과 디지털 잉크가 실제 나타나는 시점 사이에 지연 시간이 현재 26밀리 초에 불과한데 신형 펜에서는 이마저 거의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sRGB로부터 “향상 색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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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 4와 2017년형 서피스 프로 사이에서 고민 중인 사용자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태블릿(이자 노트북)으로의 업그레이드는 결정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주는 선택으로 보인다. 물론 직접 사용해 봐야 알 수 있는 자세한 점은 리뷰에서 짚어본다. editor@itworld.co.kr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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