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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美 정부는 떠벌이?…맨체스터 테러 관련 정보 잇달아 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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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당국, 미 정보누설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러시아에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기밀을 누설해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린 미국의 트럼프정부가 이번에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실내체육관 자살 폭탄테러와 관련한 정보를 연일 미 언론에 흘려 영국당국을 곤혹케 만들고 있다.

B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가 맨체스터 자살 폭탄테러와 관련한 정보가 미국 언론에 유출됐다는 정보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메이 총리가 나토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살 폭탄테러범인 살만 아베디의 신원이 테러가 일어난 지 24시간도 안돼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이렇게 범인의 신원이 공개되자 영국 내무장관인 앰버 러드는 "(이렇게 사건관련 정보가) 드러나 짜증이 났다"면서 "워싱턴에 (이런 일이)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시 뉴욕타임스에 기폭장치와 배낭사진이 보도되자 영국정부 관계자는 BBC방송에 두 번째 정보누설이 또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영국정부에 "불신과 놀라움"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영국의 관련 당국들이 미국의 상대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도 "이러한 누설이 크게 걱정된다"면서 미국 대사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IS관련 정보 누설 의혹에 이어 미국 당국의 정보 누설로 인해 세계 보안당국은 미 당국에 대해 불신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각 국 당국은 고민에 빠졌다. 정보를 공유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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