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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알파고 2.0] 커제 9단 대 알파고 2.0, 두번째 대국도 알파고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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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이 자웅을 겨루는 세기의 바둑대결, 중국 커제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도 알파고가 승리를 거뒀다.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의 국제인터넷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바둑의 미래 서밋' 두번째 대국에서 구글 알파고가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 가도를 달렸다.

앞서 진행된 첫번째 대국에서 구글 알파고는 커제 9단에게 289수만에 한집반 승리를 거뒀다. 박빙의 대결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바둑계에서는 대체로 구글 알파고의 낙승이었다는 반응이다.

커제 9단은 첫 대국에서 구글 알파고를 겨냥해 공격적인 수를 두거나, 알파고의 지난 수를 따라하는 등 실험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대국에서 백을 잡은 커제 9단은 신중하게 대국에 임했으나, 구글 알파고의 수에 조금씩 밀리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155수만에 흑 불계승, 구글 알파고의 승리였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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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는 업그레이드된 구글 알파고가 더욱 강력해졌다는데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시, 구글 알파고는 당황해 실수를 저지르거나 수를 둘 때 고심하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커제 9단과의 대결 시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수를 두고 판국을 넓게 활용하는 등 더욱 진화했다는 의견이다. 중국 커제 9단은 2국에서 3시간 주어진 제한 시간을 2시간 15분가량 사용한 반면, 구글 알파고는 52분만 사용했다.

중국 커제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3번 이뤄진다. 세번째 대국은 5월 2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리며, 그 전 5월 26일에는 중국 바둑 기사들과 구글 알파고와의 페어 대국과 단체 대국이 벌어진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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