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기자 “지안포르테가 기자 내리꽂고 주먹질”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몬태나주(州) 주의원 후보가 기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라이언 굿킨 갤러틴카운티 보안관은 24일(현지시간) 밤 갤러틴카운티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몬태나주 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인 그레그 지안포르테가 기자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리꽂은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피해자의 부상은 중범죄 폭행 정도는 아니어서 지안포르테는 경범죄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게티이미지] |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지안포르테는 최고 500달러의 벌금 또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피해자인 가디언의 정치부 기자 벤 제이컵스는 몬태나주 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안포르테를 인터뷰하기 위해 선거사무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컵스는 공화당의 트럼프케어 법안과 관련된 질문을 할 계획이었지만 지안포르테가 질문에 응하는 대신 자신을 내리꽂았다고 주장했다.
지안포르테 후보 측의 셰인 스캘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이컵스가 허락도 받지 않고 사무실에 들어와 공격적으로 인터뷰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제이컵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무작정 들이민 전화 녹음기를 떼어내려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바닥으로 나뒹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녹음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지안포르테가 제이컵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었고 고성으로 거친 말을 쏟아냈다고 반박했다.
녹음에서 지안포르테가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자 제이컵스는 “시간이 없다”며 인터뷰에 응해줄 것을 청한다.
지안포르테는 대변인과 얘기를 하라고 거절했고 이어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후 흥분한 지안포르테의 고성이 이어졌다.
그는 “당신들에게 신물이 난다”며 “마지막에 왔던 자도 똑같은 짓을 하고 갔다. 당장 여기서 꺼져라”고 말했다.
제이컵스는 “당신은 나를 보디슬램(내리꽂기) 했고 내 안경을 부러뜨렸다”고 맞섰다.
당시 현장에 있던 폭스뉴스 기자는 기사를 통해 “제이컵스가 질문을 한 후 지안포르테가 양손으로 제이컵스의 멱살을 잡고 그를 바닥으로 내리꽂았다. 그리고 제이컵스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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