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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삼성전자, 2차 협력사까지 30일내 현금결제…상생결제시스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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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삼성전자는 24일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원에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1·2차 협력사간 물대 현금지급 설명회'를 열고, 물대 현금 지급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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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를 넘어 2차 협력사까지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새로운 상생 결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은 대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정책 기조에 따라 이번 조치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물품 대금 지급 혁신 프로세스를 마련,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새 결제 시스템 시행으로 6월 1일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신한·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물대지원펀드는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와의 월 평균 거래금액 이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 동안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필요 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2020년 5월 31일까지 3년 동안 운영한다. 1·2차 협력사 간 '납품 대금 30일이내 현금 지급'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추후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4~25일 이틀 동안 경기도 수원, 경북 구미, 광주 등에서 500여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1·2차 협력사 간 현금 물대 지급 전면 시행의 취지와 물대지원펀드를 설명하고 1차 협력사의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또 2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물대를 지급하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협력사 종합평가에 가산점을 반영하고, 신규로 거래를 시작하는 협력사에는 2차 협력사 현금 물대 지급을 의무화해 이 프로세스가 잘 정착되도록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 1차 협력사 협의체인 협성회와 2차 협력사 협의체인 수탁기업협의회 간 간담회에서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받는 2차 협력사들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 물대 현금 결제 프로세스를 준비해 왔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물품 대금 현금 결제의 물꼬를 트는 등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1차 협력사도 물대지원펀드를 적극 활용, 물대 현금 지급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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