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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재계, 상생경영 강화한다…2차협력사까지 지원 등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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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출금//산업1부 첨부용// 삼성 현대차 SK LG 4그룹 CI


삼성전자 5000억원 물대지원펀드 조성 …무이자 대출

현대차그룹 "협력사와 1년 단위로 동반성장협약 맺어"
LG '상생결제시스템' 통해 결제규모 1000억원까지 확대

【서울=뉴시스】산업부 = 문재인 정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들이 상생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차 협력사까지 '현금결제'를 제도화 하는 등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들의 성장 발전을 적극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토록 하는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마련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세스에 따라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6월1일부터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게 된다.

1차 협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2차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삼성전자는 "1·2차 협력사간 '납품 대금 30일내 현금 지급' 프로세스를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추후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동반성장 지원시스템을 통해 2,3차 협력사에 대해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1차 협력사의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금조건을 준수하고, 1차 협력사 역시 어음 및 현금 지급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사하고 미흡할시 개선 권고하고 있다는 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1년 단위로 동반성장협약을 맺어 이를 이행해 왔으며 지난 2015년 12월에는 1차협력사 334사와 2차 협력사 6604사와 공정한 하도급 거래기준 운영하고 있다"며 "기술지원, 교육훈련, 원자재 가격인상 관련 적기 가격조정 실시, 대금지금조건 개선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협력회사에게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협력회사 경영여건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2차 협력회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상생결제시스템'에 보다 많은 1차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이를 통한 결제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대기업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적은 수수료로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다.

또한, 1차 협력회사들이 2차 협력회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는 1차 협력회사에게 거래물량 확대 등의 실질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역시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한 상생경영을 각 계열사별로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공정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품질 및 공정개선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향후 공정개선 대상 협력사 범위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 제조원가 및 품질 경쟁력의 기초인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금 결제방식 개선, 환경개선지원, 복지향상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 시상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물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재하고, 협력사 연구개발품목에는 연 950억원 가량의 선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차 협력사에 대한 구체적인 상생 경영에 대한 구상은 없는 상태지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은 이미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GS칼텍스를 통해 상생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협력사가 세금계산서를 보내오면 1주일 이내로 현금으로 지급을 하는 방식으로 협력사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계약 고객에게 선급금 지원, 중소 협력사에 기술개발 지원, 교육 및 훈련 지원 등으로 상생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해 온 포스코는 2005년 중소기업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 운영중이다. 현재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 프로그램, 금융지원, 기술협력, 파트너십 강화, 컨설팅 및 교육, 일자리창출·소통강화 등 총 6개 카테고리의 32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경영 전 부문에 걸쳐 체계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모든 공급사의 결제 금액을 규모에 상관없이 납품 후 3영업일 이내 주 2회 조건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명절에는 명절 1주일 전부터 매일 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패밀리 임원 동반성장 지원단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고,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출지원 펀드, 재무안정 지원 펀드 등을 조성했다"며 "설비구매 중도금 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 생산 및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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