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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속초항 도선사 배치 갈등…시 "상시배치" 정부 "수요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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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외국 선박의 원활한 속초항 입출항을 위해 도선사 상시배치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처와 도선사협회는 속초항 도선사 상시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다.

연합뉴스

속초항과 코스탁빅토리아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7만t급 크루즈의 잇따른 기항 등 속초항을 이용하는 외국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도선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항 도선 업무는 한국도선사협회 동해항지회에서 맡고 있어 도선을 해야 할 선박이 입출항할 때는 도선사들이 동해항과 속초항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야간 도선의 경우 위험부담 등을 이유로 한때 도선사들이 도선을 꺼리는 현상까지 발생해 수산물 운반선들이 속초항을 이용하지 못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속초항에 도선사회를 설치하고 2∼3명의 도선사가 상시 배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건의했다.

하지만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도선사협회 등과 협의한 결과 속초항 도선사 상시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선사가 상시배치되려면 최소 연 200여 회 이상의 도선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속초항은 아직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크루즈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내년에 계획한 것이 연 50회 정도인 데다가 올림픽 이후 크루즈 입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수산물 운반선 입출항 또한 얼마나 증가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속초항의 도선수요가 도선사 상시배치 여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장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상시배치는 입출항 선박과 물동량 증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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