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치고 싶은 한줄] 위화 소설 '허삼관 매혈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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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 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 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 제3세대 소설가 위화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1996년 출간되자마자 중국 독서계를 뒤흔들며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문제작이다. 국내에서는 영화배우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영화로 만들었다. 작가는 목숨 건 매혈로 가족을 먹이고 돌보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보여준다. 2007년 출간됐지만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작가가 방한함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위화 지음·최용만 옮김·푸른숲·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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