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떠나 한 시간 이른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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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이틀 전 처음 법원에 나올 때처럼 수의 대신 사복을 입었다. 남색 재킷에 청색계열 바지, 굽 높이 5∼7㎝가량의 구두 차림이었다. 머리 스타일도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고정해 ‘올림머리’를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무표정한 얼굴로 청사 내 구치감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2차 기일에선 증거조사가 시작된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 과정의 강제모금 등 직권남용·강요 혐의에 관한 서류 증거를 먼저 다룬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상당수의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일단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 기록을 우선 검토한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경련 소속 기업들이 두 재단에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씨에게 기밀 문건을 유출한 사건의 재판 기록도 다뤄질 전망이다.
29일부터는 박영수 특검팀이 기소한 최씨의 뇌물 수수 사건과 병합 심리가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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