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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박사모 카페에 등장한 ‘문재인 만세’ 세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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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커뮤니티에 ‘세로드립’(글의 첫 자를 세로로 읽었을 때 숨은 뜻이 있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글의 내용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구속에 대해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글자를 따서 아래서부터 세로로 읽으면 ‘문재인 만세’가 된다.

지난 25일 한 커뮤니티에는 ‘박사모에서 세로드립 상황’ 이란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정회장님이 구속이라고요’란 제목의 글은 “세상이 미쳐 돌아가네요 이제는”이란 말로 시작한다. “만만한 게 우리 우파들이겠네요” “인간적으로 판사가 공정적이아닌거 같아요” “재심청구 꼭해야 합니다…. 이번 영장청구는” “문제가 많은 판결입니다”라는 문장들로 돼 있다.

중앙일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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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드립’을 눈치채지 못한 카페 회원들은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모두 대동단결하여 파이팅 합니다” 등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각 문장의 앞글자만 읽으면 “문재인 만세”가 완성되는 조롱 글임을 알아챈 네티즌들은 “세로 역 드립 이네” “기발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게시물을 퍼 나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당일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월 10일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당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음으로써 폭행 등을 유발,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의 폭력 사태로 집회 참여자 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또 경찰관 15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 15대 등이 파손됐으며 취재기자들에 대한 폭행도 발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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