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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세션스 법무, 비밀정보사용 허가 신청 때 '러시아 접촉'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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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상원 법사위에서 증언하는 세션스 내정자


쿠슈너·플린에 이어 세번째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정부 비밀정보 사용 허가권을 신청할 때 자신이 러시아 관리들과 지난해 접촉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밀 정보 사용 허가권 신청서에는 세션스 장관이나 그의 가족들이 “외국 정부” 또는 외국 정부의 “대표들”과 지난 수년 사이에 “어떤 접촉”을 했는지 목록을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항목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난해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최소 두 번 만났다는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세션스 장관은 자신이 접촉했던 키슬야크 대사를 비롯해 러시아 관리들의 연락처도 공개하지 않았다.

세션스 장관은 신청서에서 외국 관리들과의 1년간 접촉했던 회의들을 중요하게 올렸다고 새라 이스거 플로레스 법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SF-86으로 알려진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도움을 준 전직 FBI 출신 직원이 세션스 장관이 상원의원이었을 당시 외국 대사들과 만난 것은 목록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해서 기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FBI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그러나 법률가들은 세션스 장관이나 법무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세션스 장관은 반드시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을 기록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안보법 전문가인 마크 자이드 변호사는 “나의 해석은 의회 구성원들은 그것이 공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정부와의 접촉들은 적절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상황에 있는 의회 구성원들에게 자신은 모든 외국 정부와의 접촉 또는 연락을 하나도 빠짐없이 할 것을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세션스 장관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연방정부 관리도 그에게 러시아 대사와의 만남에 대해 추가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은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선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세션스 장관처럼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외국 정부들과 접촉 목록이 없는 미완성 상태로 SF-86 서류를 제출했고, 다음날에서야 FBI에 관련 목록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도 러시아 등으로부터 받은 돈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미 의회 의원들은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당시 왜 러시아 관리들을 만났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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