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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다시 법원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떠나 한 시간 이른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틀 전 처음 법원에 나올 때처럼 수의 대신 사복을 입었는데, 남색 재킷에 청색계열 바지, 굽 높이 5∼7㎝가량의 구두 차림이었습니다.
머리 스타일도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고정해 '올림머리'를 유지했습니다.
수갑 찬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무표정한 얼굴로 청사 내 구치감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리는 2차 기일에선 증거조사가 시작됩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 과정의 강제모금 등 직권남용·강요 혐의에 관한 서류 증거를 먼저 다룹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상당수의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아, 재판부는 일단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 기록을 우선 검토합니다.
이날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한 서면증거 조사를 해서 함께 기소된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나오지 않고 박 전 대통령만 출석합니다.
(사진=연합뉴스 TV, 연합뉴스)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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