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7가 사거리부터 동묘역 사거리(지봉로 1∼지봉로 29) 300m 구간은 '박수근길'로 명명했다.
이곳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박수근 화백이 1952∼1963년 거주하며 작업활동을 한 창신동 자택이 있는 인근 지역이다.
옥인동 군인아파트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필운대로 61∼116) 560m 구간은 '겸재길'로 이름 붙였다.
현 옥인동 군인아파트 자리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 대가 겸재 정선이 예술혼을 불태운 인곡정사 터다.
청운초교 교차로부터 청운실버센터(자하문로28길 3∼29) 315m 구간은 '송강길'로 정했다. 이 일대는 조선 중기 고위 관직을 두루 지내고 관동별곡 등을 남긴 송강 정철이 살던 곳 인근이다.
일제강점기 3·1 운동을 주도한 고하 송진우 선생의 집터부터 이도도자기 본점(창덕궁길 117∼191)까지 350m 구간은 '고하길'로 정했고, 조선시대부터 빼어나 경관으로 유명한 옥류동천이 흐르는 인근의 자하문로7길 3∼73 425m 구간은 '옥류동천길'로 명명했다.
1990년대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유명해진 혜명교회부터 성균관대 입구 교차로(대학로11길 3∼41) 280m 구간은 '소나무길'로 정했다.
구는 주민설명회와 주민설문을 진행하고, 종로구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명예도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종 구청장은 "역사도시 서울의 자부심을 지키고 관광객에게 지역 명소를 알리기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유서 깊은 장소를 발굴해 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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