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114 아파트값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현재까지 제주시 아파트값은 0.19% 상승에 그친 반면 서귀포시 아파트값은 1.12%나 올랐다. 서귀포시 아파트값 상승이 제주시를 앞선 것은 3년 만이다.
특히 올해 들어 강정택지개발지구와 제주혁신도시가 개발 중인 강정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특히 지난 해 11월 입주한 '중흥S클래스'의 상승 폭이 높았다.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문 고층(12층) 아파트로 실제 지난해 12월 3억29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5월 현재 3억8000만원(8층)에 거래돼 5개월 새 6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동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거래된 물건은 사업상의 이유로 급하게 처분하다 보니 제 가격을 받지 못했다"며 "급할 것이 없는 집주인들은 굳이 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 매물이 귀하다"라고 말했다.
강정택지지구, 제주혁신도시, 제주 영어교육도시, 역사신화공원 등 다양한 개발이 진행중이라 서귀포시 부동산 중개업소도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귀포시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373곳으로 8개월 사이에 101곳이나 늘었다.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아파트값도 현재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대표 아파트로 불리는 라온 프라이빗 에듀의 경우 2013년 분양 당시 가격은 2억5000만원으로 3.3㎡당 평균분양가는 약 78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5억6000만원 이상에서 거래 중이라 3.3㎡당 1750만원에 달한다. 성남시 평균 아파트값(3.3㎡당, 1659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현재 경기도 아파트값은 과천(3057만원)에 이어 성남이 두 번째로 높다.
대정읍 부동산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제학교 한 곳이 더 문을 열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물이 다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신규 물량이 나온다. 영어교육도시 내에서 한화건설이 공급 예정인 '제주 영어국제도시 꿈에그린'인 영어교육도시 내 첫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 중대형(전용면적 130~152㎡)으로만 구성된 286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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