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오늘 새벽 귀국…"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
"北 추가 도발에는 더 강력한 제재"…위안부 재협상 관련 "공부 더 필요"
'아킬레스건' 자녀 이중국적·위장전입 문제 "청문회때 소상히 밝힐 것"
이날 새벽 귀국한 강 후보자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정부는 최근 1년 넘게 단절되다시피 한 남북간 교류를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에 대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관련해 제기되는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북핵은 한반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3년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또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는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인사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강 후보자의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짧게 대답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근처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비(非)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낸 강 후보자는 2006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으로 유엔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으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등을 거치며 인권 관련 경험을 쌓았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시절 유엔 사무 인수팀장에 이어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아 최근까지 활동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 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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