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
덴마크에 도피해 있던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 씨(21)가 한국 송환 결정을 받아들인 가운데, 노승일 전 K 스포츠재단 부장이 과거 “정유라의 말이 최대 핵심 증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
한때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다가 최 씨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노승일 전 부장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씨는 본인 입장에서 덴마크 올보르에서 버티는 것이 낫고 최순실 (입장에서)도 그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여과 없이 이야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라며 “툭 건드리면 이 친구가 탁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표현했다.
이어 “(정 씨의 말이) 삼성하고의 관계에서 최대의 핵심증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모를 수가 없다.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본인은 인지하고 (독일에) 들어갔다. 2016년도에 삼성에서 지원을 받을 때는 성인이었다. 뇌물죄에 본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 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됐다”며 “정 씨가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던 중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 씨는 지난 3월 덴마크 검찰이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해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4월 19일 1심 법원은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정 씨는 곧바로 고등법원에 항소심을 제기, 다음달 8일 항소심을 앞두고 있었다.
정 씨가 항소심을 자진 철회하면서 덴마크 검찰은 한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향후 30일 이내에 정 씨를 한국으로 보낼 방침이다. 정 씨는 한국으로 송환되면 곧바로 검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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