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특사단 간담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예정 시간을 초과해 1시간 20분 가량 이뤄졌다.
홍석현 미국특사는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들을 풀어 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북핵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체적으로 진지했다고 홍 특사는 덧붙였다.
이해찬 중국특사는 중국은 문 대통령과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 대선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보여준 면모를 보며 인간적 신뢰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해찬 중국 특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일본특사는 양국이 셔틀 외교 복원에 공감한 것을 방일의 성과로 꼽았다.
일본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협상 등 한일 양국간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문 특사는 아베 일본 총리는 한일 신뢰회복을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외교가 공백 상태에 있었는데 오랜 외교 공백을 일거에 다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다들 아주 큰 일들 하셨다. 아주 급하게 결정되고 급하게 구성되고 출발했는데 아주 성과가 많았던 것 같다"며"사드 문제도 그렇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그렇고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자는 미국 특사단인 홍석현 특사와 황희 의원, 중국 특사단인 이해찬 특사와 심재권ㆍ김태년 의원, 일본 특사단인 문희상 특사와 원혜영ㆍ윤호중 의원이 참석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대변인,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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